집에서 축구를 하면.. 이런일이 일어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1달동안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서 정신없어 블그로. 유투브 아무것도 못했네요.

 

그럼 이제 그동안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야겠죠?

 

캐나다에서 겨울에는 정말 할게 없습니다. 그쵸?

그래서 집에서 아이들이 간단하게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허용해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일이 있어 났습니다.

보이시나요? 저기 화살표에 선명하게 보이는 금이 가 있는 것이요 ㅠㅜ

 

그런데 손을 대보면 완전히 깨진것이 아니라서 잘 안 알리는 곳이 많더라구요..

아이들이 바짝 쫄아서... 어찌 할지 몰라하고.. 저도 화가 나서 막 쏘아붙이고 있는데...

제일 걱정되는건...바로... 애들 엄마가 이사실을 알게 될까봐입니다.

 

아마도 엄마가 알게 되면...아이들은 한 몇시간 혼나겠죠..

저도 처음에는

"너희는 엄마한테 혼좀 나야해!" 라고는 했지만, 돌아와 생각을 해보니...

너무 불쌍합니다. ㅠㅜ

 

그래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저 금만 안보이게 하면 좀 낫지 않을까 해서 플라스틱 거울을 찾아봅니다.

 

제품 후기는 엄청 나쁘긴 했지만... 간단히 해결하기엔 제일 좋아보여서 바로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제품은 온라인에서만 파네요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되면, 오늘 해결을 할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이것을 해결해야하나.. 깨진 거울 앞에 앉아서 고민고민을 하다가...

 

나무로 뭔가 패턴을 넣어볼까?

라는 생각이 불쑥 났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첫째 아들한테 물어보니.. 나무뿌리같은 모양이 좋을거 같다고 합니다.

 

"나쁘지 않은데? 그럼 니가 그려 내가 만들게~"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뚝닥 뚝닥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급하게 만드느랴.. 만드는 사진을 찍을 시간조차 없었네요 ..

 

 

그래서 바로 결과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짠!

그런데.. 저 나무를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서 붙인터라..

위에서 보면 거울에 비친 양면 테이들이 영 거슬리더라구요...

 

어떻게 양면 테이프 두께로 인해서 벌어진 갭을 채울까 또 고민을 하다가 눈에 들어온 끈!

이 녀석을 벌어진 갭사이에 조심조심 사이에 끼었더니.. 네온사인이 켜진 것처럼 이쁘더라구요.(제 눈에는 말이죠 ㅋㅋ)

 

그래서 완성된 최종 모습입니다.

ㅋㅋ

그럴싸 하죠?

 

이렇게 다 만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아니가 다를까 아내가 발견해 냅니다.

 

그러더니 물어봅니다

"너네 이거 깼어?!!"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어 조금 깨져서 내가 안보이게 붙인거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아고 조심좀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깨진 금이 보이지 않으니 별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더라구요

 

별문제 없이

제가 뒤돌아가면서 저랑 눈이 마주친 첫째 아들이 안도의 눈웃음 치네요

 

웃지마..

여하튼 이제 집에서 그 어떤 공놀이 금지야!